갑질 과학관, 인사는 '복마전'
2019-01-11 07:27 | 박정

[ANC]
어제 이 시간에 국립 대구과학관의 부당한 보수 인상과 갑질 등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인사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직원 채용과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제멋대로 무자격자를 통과시키고 대상자는 이유없이 누락시켰습니다.

박정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REP]
대구 과학관은 지난 2014년 회계 담당 채용 공고를 내고 A씨를 채용했습니다.

당시 채용 자격 조건은 5년 이상의 해당 근무 경력. A씨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국립 대구과학관은 전형 과정에서 이같은 지원자의 자격 미달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 다른 조치 없이 부적격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켰습니다."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상습 갑질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간부 B씨는 본인의 승진을 위해 인사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허위 사실로 다른 승진 후보를 배제하도록 부당지시하고 규정에도 없는 자신만의 승진 추천서를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이같은 비리 사실이 적발됐지만, 대구 과학관은 징계 시효가 지났다며 별다른 처분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는지, 실수로 그렇게 됐는지 그건 사실은 알 수가 없어요.

담당자들만 아는 거니까.

. (징계 시효가 지나서) 종결을 해야지, 우리가 추가적으로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규직 전환 기준도 오락가락입니다.

동일한 업무를 맡고 있는 위탁 강사 6명 가운데 3명만 정규직으로 전환되는가 하면,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입사해 전환 대상에서 빠져야 할 14명은 대거 정규직 전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과학관 측은 행정당국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용노동부에 질의해서 답변을 받아서 거기에 따라서 했고.. 그거 관련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고요."

지난 2013년 채용 비리로 직원들이 무더기 사법처리되며 홍역을 치렀던 국립 대구과학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사는 원칙도 기준도 없습니다.

TBC 박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