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깜깜이 선거' 여전
2019-03-14 10:29 | 권준범
오늘(어제) 대구와 경북 293개 투표소에서도 제 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졌습니다.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과열혼탁 양상으로 얼룩졌고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대구 농협에 마련된 투표장,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조합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종 투표율은 대구 85.5%, 경북 82.1%로 지난 선거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조차 모르는 유권자들이 수두룩합니다.

<씽크 - 조합원> "정견 발표회라도 하면 좀 알 수 있는데, 조합을 위해서 일 잘 할 수 있는 사람, 이런 건 깊이 파악 못하죠.

..."

지난 선거 때도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공직 선거법이 아닌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로 치러지다 보니 선거 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가능하고, 연설회 및 공개 토론회도 금지 돼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운동 방법도 벽보와 명함배부, 전화에만 의존하다보니 현역에 유리한 구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도 현역의 재선 비율이 6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선거 운동에도 돈 선거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구 경북 선관위가 고발조치한 적발 사례 29건 가운데 25건이 금품살포 관련 이었습니다.

<김준석/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후보자 혼자 뛰는 선거는 큰 문제가 있고요, 어쨌든 선관위 인원들이 동원되고, 선관위에서 관리를 하잖아요, (선거 운동) 범위를 넓히더라도 충분히 탈법 행동들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다 허위사실 유포등 각종 불법행위로 모두 110건이 적발돼 무더기 당선무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열혼탁 분위기속에 또다시 깜깜이로 치러진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농협과 산림조합 등 모두 206명의 조합장이 선출됩니다(선출됐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