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황동 명판 도난 잇따라
2019-06-12 10:27 | 남효주

[ANC]
최근 대구 경북에서 다리 입구에 설치된 교량명 등이 적힌 황동판들이 잇따라 도난당하고 있습니다.

황동판이 고물상에서 비싸게 팔리는 점을 노려 훔쳐가는 것인데, 먹고 살기가 팍팍해지면서 이런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입니다.


[REP]
청도 각북면의 한 다리입니다.

다리 이름을 새겨놓은 교명판과 준공일자 등이 적힌 설명판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다리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대구 달성군의 이 다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교명판과 설명판이 있어야 할 자리엔 흉측한 시멘트 자국만 남았습니다.


[s/u]
대구 달성군의 한 다리 앞입니다.

교량 끝 쪽에 있어야 할 설명판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판을 떼기 위해 무언가로 내리친듯한 자국까지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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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황동으로 만들어진 판들을 떼어가 팔아치운 겁니다.

구리에 아연을 첨가해 만든 황동은 고물상에서 일반 고철보다 10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계형 범죄 탓에 이름을 잃어버린 다리를 볼 때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INT/ 여진돌 마을주민]
“돈이 되니까, 밤에 사람 인적이 없을 적에 이럴 때 (떼어 가는거죠.

) 안됐죠.

저거 떼어가는 거 보면. 저게 돈이 얼마나 된다고 떼어가기까지 하겠습니까.

” 지금까지 대구경북에서 황동판이 사라진 다리가 5군데, 도난당한 판만 16개로, 확인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자체들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INT/ 정용호 달성군 건설과 도로정비담당]
“경제상황이 조금 안 좋아지면 하수구 뚜껑이라든지, 주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도난당하는 일이 가끔 발생합니다.

주철 대신 대리석으로 명판을 만들면 분실 사고가 덜할 것 같아서 현재 검토중에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아파트 60여 곳을 돌아다니며 구리로 만든 접지선을 잘라 판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장기불황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생계형 범죄도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