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이 원정출산!
2019-06-12 10:27 | 박영훈
한해 5천 명이 넘는 경북지역 산모들이 아기를 낳기 위해 인근 대도시로 원정 출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산모 3명 중 1명 꼴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 가장 기본적인 의료 인프라 조차 없는 우리 농촌의 서글픈 현실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촌 지역을 순회하는 이동 진료소를 찾은 홍선정 씨. 오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홍 씨가 거주하는 성주군에는 분만 시설은 물론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도 없습니다.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무엇보다 응급 상황이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홍선정/성주군 성주읍]
"갑자기 진통이 와서 바로 병원에 가기에는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으니까 많이 불안..."

홍 씨는 할수없이 분만 시설이 있는 대구의 산부인과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홍 씨처럼 어쩔 수 없이 원정 출산을 떠난 경북 지역 산모는 지난해 5천 100여 명, 산모 3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원정 출산 산모가 가장 많습니다.


[브릿지]
"실제로 경상북도 23개 시, 군 가운데 11개 시, 군이 1시간 이내 분만 시설 이용이 힘든 분만 취약지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정부는 이들 시군에 산부인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농촌 지역 산부인과 병원의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오려고 하는 의료진도 많지 않아 실효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고경민/성주군 보건소 임산부, 영유아 지원 담당]
"관내에 의료기관 수가 부족하다 보니까 찾아가는 산부인과(이동 진료소) 수요가 높아져서 원래는 월 1회였는데 월 2회로 늘려..."

아기를 낳고 싶어도 정작 출산할 병원이 없는 농촌 지역, 정부의 다양한 출산 장려책이 현실과는 맞지 않아 보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