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서 '실패박람회' 개막
2019-06-13 09:25 | 박철희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도 무명 선수 시절에 지도자로서도 많은 시련을 겪었죠.

팍팍한 세상을 살다보면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익숙하기 마련입니다.

책을 보고 특강도 들으며 부지런히 성공 사례를 찾는 이가 많지만, 대구에서는 정반대의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실패 박람회 현장을 박철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 뮤지컬 공연]
뮤지컬 경연이 한창입니다.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 이들에겐 저마다 실패와 시련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뮤지컬 실력에다 실패 사연까지 심사해 본선 무대에 오른 젊은이들, 가슴에 담아온 말을 조심스레 꺼냅니다.


[이시연 /경연 참가자]
"성대 결절도 걸리면서 원하는 꿈과 멀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움이 컸습니다.

)"
[뮤지컬 팀 '바스'/경연 참가자]
"올해만 3번 넘게 대회에서 떨어졌어요.

앞으로도 계속 실패하고 좌절하고 떨어지겠지만 저희는 끝까지 열심히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커다란 종이가 온갖 글 들로 빽빽합니다.

공부 실패, 취업 실패, 그리고 다이어트 실패까지, 세상 속 수많은 실패 이야기 사이로 새로운 의지를 다지고 이를 응원하는 글들도 많습니다.

취업준비생 "요즘 취업도 안되고 그래서...다시 일어나서 도전해보자 이런 의미로 적었습니다.

쓰고 나니까 후련합니다.

엄청..."

행정안전부와 대구시가 함께 마련한 2019 실패박람회 인 대구가 오늘 동성로에서 개막해 모레까지 계속됩니다.


[윤종화/ '실패박람회 인 대구' 추진위원장]
"실패는 혼자 있을 때 더 힘듭니다.

오셔서 공감하고 공유하고 서로 나누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실패를 주제로 한 공연과 포럼, 토론회 등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또 공중전화 부스에서 실패 사례를 녹음할 수 있고 실패 사진전과 재창업, 재취업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TBC 박철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