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입은 '청년 버핏'..중형 선고
2019-07-11 20:55 | 박정

[ANC]
주식 투자로 수백억 원을 벌었다며 가짜 기부왕 행세를 해온 이른바 대구의 '청년 버핏'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알고 보니 투자자들을 속여 2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챙기고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정 기잡니다.


[REP]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대구의 청년 버핏, 34살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선고 재판이 열린 법정에는 돈을 투자했다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굳은 표정으로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10년 이상 알고 지내며 끝까지 A씨를 믿었다는 한 동문 피해자는 판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INT.A씨 동문/피해자]
"선한 이미지는 자기가 다 차지하고, 그런 식으로 형은 적게 받고 그러니까.

.. 실제 피해자인 입장에서는... 정말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언론의 과장 보도를 이용해 적극적인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기부금으로 사용했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피해 금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장학사업과 같은 기부에 쓰였다는 A씨에 탄원에 대해, 재판부는 이같은 사실이 피해자들에게 조금의 위로도 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의 일부를 생활비로 지출한데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고 고액의 채무가 변제가 안 된 점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6년 고수익을 약속하고 지인들에게 투자금 18억여 원을 건네 받아 사적으로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년을 구형 받았습니다.

한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억원 이상 고액 개인기부자 모임인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었던 A씨의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