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선박접안시설..테마파크에 밀려
2019-08-17 20:43 | 정병훈
최근 김천에서 통일신라시대 때 사용되었던 대규모 선박 접안시설이 발굴되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일본에서는 비슷한 시설이 교과서에 나올 정도인데 이 통일신라시대 접안시설은 역사관광테마파크에 밀려 자칫 땅 속에 다시 묻힐 처지입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낙동강으로 이어진 감천으로 인공 수로를 연결해 만든 통일신라시대의 대규모 선박 접안시설이 고대 감문국의 도읍이 있던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에서 최근 발굴됐습니다.

김천시가 150여 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역사관광테마파크 감문국이야기나라 부지를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확인된 길이만 100여 미터, 추가조사가 이뤄진다면 접안시설인 석축은 마을 앞을 돌아 훨씬 더 큰 규모로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정창희/한국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저희가 이번에 조사한 선박 접안시설 또는 도시유적의 일부라고 생각되는 석축 시설은 감문국 이후의 감문군 시절의 개령군 지역 전체를 복원할 수 있는 도시유적의 일부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김천시는 확인된 접안시설을 그대로 흙으로 묻고 감문국이야기나라 조성 계획을 조금 수정해서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생각입니다.

현장을 둘러 본 전문가들은 감문국이야기나라 조성을 잠시 미루더라도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일부 드러난 접안시설의 실제 규모를 밝히고 존재 가능성이 큰 고대 감문국 유적을 확인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신종환/대가야박물관장]
"인공호수의 가장자리에 대규모 접안시설을 구축한 시설입니다.

현재로서는 인공호수의 규모를 짐작할 수 없지만 앞으로 학술조사를 통해 밝혀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천시가 김천시의 뿌리인 감문국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며 조성하는 감문국이야기나라에는 감문국 관련 역사문화관과 야외전시장 등이 들어설 에정입니다.

2천 년 가까이 그 부지 아래 묻혀 있었을 지 모를 진짜 감문국의 유적은 가상의 감문국 테마파크에 밀려 땅 속에서 깊은 잠을 더 자야할 지 모릅니다.

tbc 정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