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멸종위기종 가시연 군락 첫 확인
2019-08-13 10:38 | 한현호

[앵커]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가시연이 대구 안심습지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축구장 약 6개 넓이로, 전국에서 두번째 큰 규모로 추정되는데요.

가시연 자체도 흔치 않은데, 100년을 기다려 핀다는 가시연꽃도 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TBC 대구 한현호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진흙탕 속에서 긴 세월을 보낸 가시연이 자줏빛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단 하나의 꽃만 피우고 한 해를 마감하는 한해살이풀로 보는 것 자체가 행운으로 여겨져 꽃말 역시 '그대에게 행운을'입니다.

가남지 전체에 흐드러지게 핀 연잎은 아이 이불처럼 넓습니다.

지름이 최대 2미터로 국내 자생식물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보존 1순위로 지정된 가시연 군락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브릿지]
가시연이 10여년 동안 휴면상태에서 깨어나 군락을 이룬 겁니다.

특히 가시연 꽃은 발아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보는 것 자체가 행운인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질과 기온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발아율이 매우 낮은데다 개화 가능성은 더 낮기 때문입니다.

가시연 군락이 발견된 가남지는 총 면적 4만 7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면적의 5.7배로, 국내 최대 군락지인 창녕 우포늪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처음 발견한 습지전문가는 12년 전 가시연 군락의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이처럼 개화된 모습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석윤복/달성습지 생태학교 운영위원장]
"대구에서 이렇게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정말로 놀랍죠.

도심에 있어서 우리가 특별히 보호해야 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근의 다른 식물과 연잎등이 가시연 생장에 지장을 주고 있어 지자체와 환경당국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한현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