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돗물 여과필터 변색...시민 불안 커져
2019-08-13 10:26 | 이종웅
포항에서 수돗물 여과 필터의 색깔이 검게 변하고 검붉은 알갱이가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수질에 문제가 없고 마셔도 된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 조사단이 필터 변색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주민이 보여준 수돗물 여과 필터입니다.

샤워기와 싱크대 수도꼭지에 설치한 지 얼마 안 돼 색깔이 검게 변했다고 말합니다.


[씽크-아파트 주민]
"변색 주기가 빨라지니까,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하루빨리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보상이라든가 이런 것을 떠나서........"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싱크대 수도꼭지에 흰색 천을 대고 물을 틀었더니 5분도 안 돼 검은색에 가깝에 색깔이 변했습니다.


[씽크--아파트 주민]
"불안하죠.

물이 이런데, 거의 이 물로 저희 음식하고 할 때 쓰는 건데.."

포항지역 인터넷 육아 카페에는 필터 색깔이 변했거나 받아 놓은 물에서 검붉은 알갱이가 나왔다는 사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이런 민원 신고가 96건 들어왔는데 필터 색깔 변화가 74건 알갱이 관련 신고가 22건입니다.

하지만 포항시에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색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철과 망간은 정수장 수돗물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았고 문제가 된 아파트 저수조 등 79곳도 기준치 이내였다고 밝혔습니다.


[송경창--포항시 부시장]
"수돗물 자체는 안전한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부유 물질이 없는 상태에서는 지금 자체적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돗물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포항시는 아주 적은 양의 철과 망간이 염소와 반응해 필터 색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건강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민 불안이 큰 만큼 포항시는 상.하수도협회 등의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규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스탠딩]
"포항시는 또 이곳 오천읍민 복지회관을 비롯해 공공기관 4곳의 화장실 세면대와 개수대 수도꼭지에 정수 필터를 설치해 색깔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모니터할 계획입니다."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포항시의 설명에도 검게 변한 필터를 보는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tbc이종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