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독립군의 전투식량은?
2019-08-15 07:34 | 이지원
100년 전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했던 독립군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안동 종가음식교육원이 독립군의 전투식량과 전장음식을 국내 최초로 복원했습니다.

이지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옥수수를 빻아 지은 일명 옥쌀밥에 명태 보푸라기와 잘게 찢은 건두부를 섞고 소금물 적신 손으로 주먹밥을 뭉칩니다.

옥수수 가루 반죽에 명태 보푸라기를 섞어 가마 솥에 굽듯이 익히면 오늘날 건빵을 닮은 옥수수 건떡이 완성됩니다.

배추나 호박잎에 싼 주먹밥과 옥수수 건떡은 미숫가루. 볶은 콩과 함께 만주 독립군의 든든한 밥심이 됐습니다.

독립군은 휴대하기 좋고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볶은 곡식가루. 말린 고기 등을 혼합해 전투식량으로 이용했습니다.

학자들은 만주 이주민 대부분이 옥수수 죽 한 끼 먹기 어려워 영양실조에 시달렸지만 간간이 산토끼등을 잡아 영양을 보충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영길/ 중국 연변대 박물관장]
"워낙 사람이 많아서 먹는 것 자체를 해결하기 힘들었습니다 옥수수 국수를 주식으로 먹었지만 지금 생각하는 닭고기등을 고명으로 넣어 정상적으로 먹은 것은 아닙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안동 종가음식체험관이 독립군 후손들과 중국 연변대에서 발굴한 문헌들을 토대로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이 먹었던 전투식량과 음식을 국내 최초로 복원했습니다.

종가음식 조리기법을 적용해 식재료에 명태 보푸라기나 염분을 가미한 전투 식량과 옥수수 국수 등 2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박정남/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
"그 지역 특산물과 안동의 종가음식이 결합이 되서 우수한 독립군의 음식이 되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독립군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의 밑바탕이 된 전투식량과 밥상이 재현된 덕분에 선열들의 지혜와 애국심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TBC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