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모 찾아 삼만리
2019-09-11 07:33 | 남효주

[ANC]
해마다 추석이면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기 위해 고향을 방문하는 해외입양인이 있습니다.

3년째 대구를 찾은 에이미씨는 어머니와 친척을 찾기 위해 펼침막을 내걸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엄마 찾아 삼만리, 남효주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REP]
해외입양인 에이미씨가 16시간의 비행 끝에 고향 대구를 찾았습니다.

벌써 3번째 밟는 낯선 고향땅. 어릴적,미국으로 입양된 에이미씨는 201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구를 찾고 있습니다.


[INT/ 에이미 해외입양인]
“추석 때마다 대구를 오는 건 제게 매우 상징적인 일이됐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잖아요.

저는 추석을 이곳에 와서 보내는 게 제 집 같다고 느껴서 매일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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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 52살로 추정되는 에이미씨가 처음 발견된 건 1971년, 당시 달성군에 있던 금동시장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발견된 에이미씨는 면사무소에서 아동 임시보호소로 옮겨졌고, 2주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이례적 일만큼 빠르게 진행된 입양절차로, 에이미씨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 상태. 혹시라도 생모와 가족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옛 금동시장 근처 경로당을 찾아 전단지를 나눠주고, 인근에 커다란 현수막도 붙였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듯이,동네를 돌며 수소문하던 에이미씨는 어릴때 자신을 발견했던 것으로 보이는 당시 면 사무소 직원을 만났습니다.


[INT/ 김대호 당시 유가면사무소 공무원]
“옷도 막 완전 먼지투성이였어요.

그래서 방법이 없죠, 옷을 벗겨서 씻겼어요.

그래서 인근에 있는 애들 다 키운 집에서 옷을 얻어서 입히고..."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난 에이미씨는 그저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INT/ 에이미 해외입양인]
“누군가 저를 돌봐줬다는 것, 그리고 기억한다는 게 너무 좋아요.

저는 제가 어릴 때 어땠는지 모르잖아요.

늘 궁금하죠.

.."

대구경찰청에서 최면수사까지 받은 에이미씨의 소원은 단 하나,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는 것입니다.


[INT/ 에이미 해외입양인]
“엄마 혹은 다른 친척이라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내가 완전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tbc 남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