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썬플라워'호 역사 속으로
2020-02-17 17:49 | 박영훈
포항과 울릉을 25년간 오가며 울릉주민과 애환을 같이해온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대신 규모가 작은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어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썬플라워호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울릉군민, 그리고 포항 시민들에게는 여객선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썬플라워호가 포항과 울릉을 잇는 바닷길에 투입된 건 지난 1995년. 6시간 걸리던 뱃길을 3시간으로 줄이고 승객과 차량, 화물을 25년 동안 실어 나르며 포항과 울릉을 하루 생활권으로 좁혔습니다.

울릉도 역사와 함께 해온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이달 말로 운항을 끝내고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양병환/대저해운(썬플라워호 운항업체) 부사장> "(썬플라워호의 선령 만료가) 올해, 2020년 5월 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울릉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같이해 온 썬플라워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썬플라워호의 운항 중단을 앞두고 울릉군은 새로운 여객선 취항을 위해 여객선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객선 건조와 인, 허가 작업 등에 차질이 없다면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2천100톤 급, 그러니까 썬플라워호와 비슷한 규모의 대형 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입니다.

<배창해/울릉군 해양수산과장> "(새로운 여객선은) 속력도 40노트 이상 되고, 운항할 수 있는 파고 높이가 4.2미터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브릿지> "새로운 여객선이 투입될 때까지 썬플라워호가 맡아온 포항-울릉 간 노선은 668톤 급 여객선인 엘도라도호가 맡게 됩니다."

900여 명까지 태울 수 있는 썬플라워호에 비해 정원이 절반 수준이고 특히 운항이 가능한 최대 파고도 3.1 미터로 낮아져 성수기 관광객과 울릉주민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