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도 못하고...현지 의회 짝사랑
2020-02-17 10:26 | 박철희
코로나19 사태속에서 해외연수를 간 대구시의원들은 당초 일정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외국 의회 방문과 면담은 섭외도 제대로 안돼 구경만 하다오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을 다녀온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출장 계획섭니다.

(cg)출장 목적과 동기에 마드리드 시의회 사무처장을 만나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후 출장 보고서에 나온 방문 사진에는 대구시의회 일행의 투어 모습 뿐 현지 관계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당시 스페인 연수단 동행 관계자]
"그때 (마드리드에) 공문도 보내고 이렇게 했는데 그쪽이 사정이 있어서 (그쪽 의원 면담은 못 하고) 직원 안내 받아서 투어만 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강행된 이번 연수도 마찬가집니다.

(cg)기획행정위 소속 시의원들은 미국 팰리세이즈파크 시의회 의장을 만나 소방 안전 정책을 듣겠다고 했지만 의장은 커녕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섭외조차 안된 상태였습니다.


[미국 연수단 동행 관계자]
"여행사와 가이드를 통해서 (면담) 섭외를 계속 하는 과정이었거든요.

하면서 현지에 가서 마무리를 하자(고 했는데)...(그쪽 의회) 관계자는 못 봤고 가이드에게 우리가 설명을 충분히 다 들었어요."

또 기획행정위와 교육위 소속 시의원들은 캐나다 토론토 시청과 의회도 차례로 찾았지만 말 그대로 견학 뿐이었습니다.

연수를 취소하면 대외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는 의원들의 걱정을 무색케 하는 대목입니다.

외국 의회 방문은 해외연수의 단골 일정이지만 반대로 외국 의회가 대구를 찾은 경우는 8대 의회 들어 일본 히로시마 시의회 한 차례 뿐입니다.

이번 연수 동안 교육위 의원들은 미국 하버드대학을 가서 한인 학생 1명을 면담하는데 그쳤고, 건설교통위 의원들은 체코 프라하의 한 기관을 찾으려다 코로나 사태 속에 방문을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혈세 들여 이역만리에 가서 정작 만나지도 못하는 짝사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tbc 박철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