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 단체 대구시 축제 주관...총리상까지
2020-03-07 20:41 | 박철희
대구시의 대규모 축제를 신천지교회 측의 위장단체로 알려진 봉사단이 6년째 주관해왔습니다.

대구시는 신천지가 관련된 줄 몰랐다지만 이 단체 간부들은 대구시 추천을 통해 국무총리와 장관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달성습지의 멸종위기 동물 맹꽁이를 주제로 한 대구 생명사랑 환경축젭니다.

대구시가 2014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데 시장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환경 분야 대표적 행삽니다.

6년째 축제를 주관한 단체는 대구경북 늘푸른자원봉사단, 신천지 대구교회의 위장 봉사단으로 알려진 사단법인입니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축제 개최와 관련해 보조금 1억3천만 원을 지급했고 올해도 3천만 원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시는 봉사단 측이 축제 개최를 먼저 제안해왔다면서도 주관기관 공모는 물론 계약서 작성이나 축제계획 심의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행사를) 잘 하고 하니까 계속 (의뢰)했죠.

그 사람들이 행사 다 하고 난 뒤에 내역서 쓴 것을 사후 정산하고 그렇습니다.

(신천지 관련성은) 3월초인가 그 때 언론에 나서부터 그렇게 알았습니다."

축제 개최 공로를 인정받아 재작년에 봉사단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지난해엔 사무국장이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두 차례 모두 대구시가 추천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공적 조서는 우리가 만들어주진 않았죠.

자기들이 (공적 조서) 갖고 온 거 우리가 오.탈자 검사만 해서 주는 거죠.

(표창) 상신은 우리가 했죠."

특히 총리 표창은 전국에서 민간단체 한곳만 받았는데, 같은 단체 회원을 동일한 공적으로 2년 연속 추천한 대구시도,상을 준 정부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권남궤/ 부산 성시화 이단상담실장]
"이게(상 받은 게) 또 홍보 효과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더 많은 지자체 재정을 끌어쓸 수 있어요.

신천지 재정이 안 들어가도 되는 거예요.

지자체들이 이용당했다고 보는 거죠."

봉사단 측은 대구시가 먼저 축제 개최를 제안해 순수한 봉사활동만 했고 회원 천5백 명 중 40%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는 회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시는 봉사단 사무실을 신천지 관련 시설로 보고 지난달말 폐쇄했습니다.

TBC 박철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