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일수록...‘심리방역’ 중요하다
2020-03-27 20:52 | 남효주

[ANC]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한 마음의 합성어인데요.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시도민들이 많아져, 심리 방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입니다.


[REP]
대구 남구에 사는 80살 최신자 할머니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느린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TV를 보는 것도 지겨워 뜨개질도 해봤지만 시간은 좀처럼 가질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다니던 경로당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최신자/ 대구시 봉덕동]
"보고 싶죠.

한 달을 안 봤으니...하루 이틀만 안 봐도 왜 안 오시나 전화하고, 어디 편찮으신가 전화하고 이러는데 한달을 넘게 못 보고 있으니까."

답답함도 문제지만 불안감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신자/ 대구시 봉덕동]
"저도 혈압이 있거든요.

우리 아저씨도 당뇨 있고 그래서 밖에 절대적으로 안 나가지. 내가 날 지켜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상담을 받은 대구 시민은 2만 6천 5백여 명. 특히 최근에는 고립감 뿐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주변 사람들과 물리적 거리는 두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고, 변화된 일상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종훈/ 대구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
"(이 불안감은) 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 (그리고) 감정을 배출할 수 있는 가족들하고의 관계라든지 의사소통, 친구하고의 관계, 이런 사회적 관계와의 거리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겠고."

고립감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이를 극복하는 심리방역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