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건강관리 나선다
2020-03-26 07:33 | 남효주

[ANC]
최근 확진 판정이 바뀌고 재감염자가 숨지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집으로 돌아온 완치자들도 재감염 우려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건강은 물론 재감염을 막기 위해 지역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남효주 기자입니다.


[REP]
지난 1일, 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퇴원한 57살 A씨는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찔합니다.

고열에 시달리다 확진 판정을 받고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의식을 잃어 닷새만에 깨어나 보니 온몸에 인공호흡기와 각종 의료 장치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기억조차 없는 이 시간 동안 체중이 무려 20kg이나 빠졌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라는 의료진의 말까지 들어야 했던 A씨로서는 오히려 퇴원한 지금이 믿기지 않습니다.


[INT/ 코로나19 완치자]
"(중환자실에) 저하고 세 명이 입원해 있었는데 두 명이 죽은 거예요.

그걸 가족들이 보고 난리가 났던 거죠.

제가 정신을 차린 것은 불과 퇴원하기 한 3, 4일 전에 이제 정신을 차렸죠."

집으로 돌아왔지만 바깥 출입은 물론 병원 찾기도 꺼림직한 A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받은 한 통의 문자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INT/ 코로나19 완치자]
"생기 자체가 확 좋아져 간다는. 확확. 날마다 하루하루마다 계속 달라지는 거예요.

그거를 저 스스로 (관리)해나갈 때는 큰 변화를 못 느꼈었거든요."

대한가정의학회 대구경북지회는 코로나19 완치자들의 건강관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완치자들에게 20명의 전문의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sync/ 이근미 대한가정의학회 대구경북지회장]
"(의사)혹시 이번에 편찮으실 때 가장 먼저, 첫 증상이 어떤 거였는지 기억 나세요?" "(환자)제일 심했던 게 근육통, 그리고 가슴조임이요."

"(의사)지금은 혹시 증상 없으세요?" 상담을 받은 완치자는 벌써 660여 명, 염색을 해도 되는지부터 미각과 후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고민까지, 수많은 질문들이 오고갑니다.

특히 최근 재감염자가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상담과 관리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INT/ 이근미 대한가정의학회 대구경북지회장]
"그런 분(완치자)들 중에도 보면 아직까지 증상이 좀 남아 있으신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어디 가서 물어봐야 할지, 내가 병원에 가도 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분들 대상으로 우리가 좀 관리를 하자..."

대구경북의 완치자는 3천여 명.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의 노력은 더욱 값진 의미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