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입소 뒤 '진단검사'...방역 구멍
2020-05-22 07:34 | 이종웅
확진된 고3 학생의 양성 판정은 기숙사에 입소한 뒤 하루가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입소 전 미리 검사를 했다면 학교 폐쇄 사태는 막을 수 있었는데요.

대구교육청은 뒤늦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기숙사에 입소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A 군의 코로나 19 검체 검사는 어제(20일) 이뤄졌습니다.

19일 함께 입소한 고 3학생 16명, 교사 6명과 함께 수성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접촉이 많은 기숙사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높아 입소 전에 검사하기로 대구시와 교육청은 협의했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게다가 검사 뒤에는 다른 학생처럼 수업에 참여해 확산 위험을 높였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기숙사 입소 뒤 진단 검사가 진행된 학교가 더 있다는 것입니다.

CG 1 실제 대구 달성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기숙사에 입소한 뒤인 어제(20일) 고 3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대구 농업마이스터고처럼 이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다행히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이었지만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뻔했습니다.

CG 2 게다가 대구에서 기숙사 입소 대상 고 3학생 천 123명 가운데 928명은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195명은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기숙사 입소 뒤에 진단검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A군처럼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 학생의 경우 진단 검사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구교육청은 고 3에 이어 고 1,2 학년의 기숙사 입소를 앞두고 뒤늦게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기숙사 입소를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임오섭/대구교육청 체육보건과장]
"타시도의 학생도 타시도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서 음성 확인을 받던지 그렇지 않으면 대구에 와서 입소 전에 대구에서 검사를 받아서 음성자가 확인되면 입소를 시키도록"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 A군이 기숙사 입소 전에 방문한 구미시 원평 2동 주민센터를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 1명을 자가 격리시키는 한편 A 군의 가족 4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