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온 울릉도 '금징어'...5년 만의 '풍어'
2020-10-15 16:50 | 박영훈
울릉도 특산물, 오징어가 5년만에 대풍을 맞았습니다.

한동안 어획량이 급감해 금징어로도 불렸는데요 올해는 어군이 빨리 형성돼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이 줄지어 울릉도 앞바다로 출항합니다.

어선들의 집어등이 밤바다를 밝히고 어민들은 밤을 꼬박 새워 오징어를 끌어 올립니다.

이렇게 밤새 잡힌 오징어로 울릉도 저동항은 매일 아침 만선의 기쁨에다 기분 좋은 분주함이 넘칩니다.

어선마다 오징어가 가득 담긴 상자가 연신 내려지고 경매사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내장을 빼고 건조장으로 향하는 오징어로 항구가 뒤덮일 정도로 지금 울릉도는 오징어 천집니다.

<김해수/오징어 어선 선주> "중국 어선이 북한 바다에 없어서 그동안 오징어가 조금 잡혔습니다.

그나마 경제 사정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트랜스 CG-IN> 지난달부터 울릉도에서 잡힌 오징어는 245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평균 어획량인 30톤의 8배가 넘습니다.

<트랜스 CG-OUT> 오징어 어군 형성이 예년보다 한 달 보름가량 빨라지면서 5년 만에 최대 풍어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오징어를 싹쓸이해가던 중국 어선들이 유난히 빨리 시작된 올해 오징어 어획기를 놓친 점도 큰 이유입니다.

<서병열/울릉군 수협 판매과장> "올해는 9월 한 달 동안 실적이 5년 만에 예년의 실적으로 호전된 상태입니다.

이것은 태풍 등으로 인해 북한 수역 내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어획량 급감으로 귀한 몸이 되면서 금징어로도 불렸던 울릉도 오징어. 모처럼 찾아온 풍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전체 공급량보다 수요가 많아 오징어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