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수출 메카 구미'
2021-01-14 07:38 | 김낙성

[앵커]
경북 수출의 메카 구미시의 위상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구미시의 실업률은 전국 최고였고, 구미공단의 수출액은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여기에다 대기업과 알짜 중견 기업들이 구미를 빠져 나가면서 인구마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수출액은 232억 6천만 달러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트랜스) 근로자 수도 2015년 10만 2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8만 6천여 명으로 9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여기에다 삼성.LG 등 대기업 계열사의 생산 공장이 해외와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중.소 협력업체들은 그야말로 고사 직전에 내몰렸습니다.


[SYNC) 구미 중소기업 사장]
"일이 나오는 건 한정이 돼 있는데 다 막혀 있으니까.

. (근로자가) 스물 몇 명까지 있다가 지금 7명 밖에 없거든요.

그나마도 7명 데리고 있어도 어렵네요.

지금.."

사정이 이렇다보니 구미시 인구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C.G) 지난 2018년 42만 천여 명에서 2019년 42만 명이 붕괴되더니 지난해는 41만 6천여 명으로 1년 만에 3천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장기 불황에 구미산업단지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기업에 이은 알짜 중견 기업들의 탈구미화도 지역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INT) 김달호 /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대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와 수도권으로의 생산물량 확대 등으로 인해 지역 중소 기업들의 생산물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근로자 수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구미시가 불황의 터널에서 쉽게 빠져 나오기는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