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예방 손놓은 포스코...300여 건 적발
2021-01-14 12:42 | 박영훈
사망사고가 잇따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안전보건 수준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무려 300건이 넘는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소장 등 6명을 입건할 예정입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지난달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심하게 부식된 배관이 부서지면서 일어난 인재였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출근하던 노동자가 화물차와 충돌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고용노동부가 포스코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감독을 벌인 결과 무려 331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99건의 3배가 넘습니다.

<황현두/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 산재예방지도과 팀장> "(추락 방지용) 안전난간을 설치해야 하는데 난간을 설치 안 했다든지 가스가 누출되면 안 되는데 누출 안 되게 하는 나사가 조금씩 자연적으로 풀리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위반 내용 가운데 안전에 필수인 추락 방지 미흡이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 취급 부주의 등 대형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반 행위도 50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포스코가 1조 원의 안전예산을 세웠지만 현장에서는 노후한 시설물이 장기간 방치되는 등 산재 예방 조치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대정/민주노총 포스코지회 수석부회장> "(현장 책임자가) 안전설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교체하려고 예산을 백만 원, 1천만 원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권한이 없어요.

현장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포스코와 협력업체 5곳에 3억 7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위반 사항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포항제철소 소장과 협력업체 대표 등 6명을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